업무시설_SNOW 5319
UTAA company / Changgyun Kim ㈜유타건축사사무소 / 김창균
2020-09-07 염혜원 기자
SNOW 5319는 번화한 논현동과 청담동의 가운데 경계에서 한 켜 물러난 뒷골목에 신축된 근린생활시설 건축물이다. 더 이상 관리되지 않는 오래된 건물과 새로 지어진 건물이 혼재되어 있는 골목은 다양함과 혼잡함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벽돌부터 석재타일 그리고 콘크리트 노출까지 건물에 사용된 다양한 외벽재료들로 풍경에 영향을 주는 이 골목에서 새롭게 신축되는 건물의 외벽재료와 색상선택은 어려운 과제였다. 건축주와의 끊임없는 미팅을 통해 바탕이 되면서도 그 자체로 기본이 될 수 있는 흰색으로 외벽의 색상이 결정되었다. 흰색은 다양함과 혼잡함이 공존하는 가로의 풍경에서 하나의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다.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건축주 부부는 단순하고 간결한 것을 원했다. 도시가로의 형상을 고려한 신축건물의 방향과 건축주의 요구사항에 대한 고민의 결과로 외벽재료와 전체적인 색상으로 흰색을 제안하게 됐고 건축주와의 많은 미팅을 통해 흰색이 최종 결정되었다. 흰색의 간결함을 더욱 살리기 위해 가볍고 얇은 계열의 물성을 띈 3mm 세라믹 타일이 외벽재료로 결정되었고, 각층이 구분되면서 고유의 성격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흰색의 물성과 비슷한 알루미늄 익스펜디드메탈과 폴리카보네이트 등을 일부 층에 사용하였다. 5개 층의 사무실과 부부가 살 자그마한 꼭대기층 단독주택을 요청했던 건축주 부부는 건물 외부의 색상에 따라 주택 내부 대부분을 흰색 계열로 마감할 만큼 간결함과 깔끔한 성향이 있었다. 가로의 해석에서 시작된 흰색이라는 키워드는 깔끔하고 간결한 성향의 건축주를 만나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정북 일조사선 제한과 주거지역의 여러 제한조건들, 그리고 요구된 최대면적을 해결하면서 건물이 골목의 풍경에 좀 더 풍성한 깊이감을 줄 수 있도록 각층 매스의 음영을 세밀하게 조정하였고, 가로에서 시선이 머무를 수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2층의 매스를 도로 쪽으로 살짝 비틀어내었다. 정북 일조사선으로 생긴 각 층의 밀려난 공간은 임대자가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외부 테라스로 구성하였다. 모든 층에 설치된 테라스는 각 층의 사무실 직원들에게 내·외부로의 전이공간을 만들어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도시생활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건강한 공간이다. 특히 2층의 전면부 테라스는 가로와의 적당한 거리감을 주기 위해 익스펜디드메탈을 사용하였고, 꼭대기층의 주택은 사생활 보호와 더불어 가로를 향한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내부의 조명이 투과되는 폴리카보네이트로 설계되었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용도 업무, 주거시설
대지면적 235㎡
건축면적 138㎡
연면적 624㎡
규모 지하1층, 지상5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E-plus창호, 세라믹타일, 알루미늄 익스펜디드메탈, 폴리카보네이트
설계팀 장근용, 홍상원
시공 가드림
사진 진효숙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04(2020년 9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