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특집_한국여성건축가 15인 : 에이텍건축사사무소

ATEC Architects & Associates - Clara Monastery

2020-06-01     김지영 기자
프로필
에이텍건축사사무소

제주도 성클라라 수도원은 오직 기도에만 전념하며 살아가는 관상 수도자들이 하느님께 경배드리며 살아가는 성전과 집이다. 40년이 되어 춥고 낡은 수도원을 따뜻한 수도원으로 바꾸는 것 외에 이 수도원은 다른 봉쇄수도원과 달리 금악본당 공동체와 한 성당에서 전례를 거행하는 독특한 관계를 맺고있어 비교적 큰 성당이 필요하게 되었다. 우리가 설계에 참여하게 되어 현장에 갔을 때는 이미 다른 곳에서 설계와 허가가 끝나있었다. 피트와 1층 스라브가 시공 중이었는데 기존 설계자와 여러 이유로 더 이상 진행이 어려워 그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이다. 대성당의 신자가 300명이상 들어가도록 규모를 키우는 것과 원형으로 되어있어 불리한 음향을 고려하는 것 이었지만 성당의 모습이 커지면서 재료와 매스들의 관계를 다시 조정하게 되었다. 이미 1층 슬라브가 시공 된 상태에서 어느 것을 살리고 변경이 가능한 것인지를 살펴보고 더욱 경건하고 거룩한 성당이 되도록 성당의 외벽 재료와 매스들을 다시 계획 하였다. 추가로 외부 화장실, 종탑 등 업무가 늘어나면서 성당내부의 제대와 독서대, 성수대 등 가구와 출입문의 디자인까지 하게 되는 영광스런 기회를 얻게 되었다.

매스가 커지면서 수도원의 중심이 된 대성당의 외벽마감은 기존 화강석에서 현무암으로 바꾸어 화강석과 대비를 이루어 잘 드러나게 하였다. 타원형에 석재의 마감은 세로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무암을 길게 켜서 수평으로 외벽을 따라 쌓아올림으로서 마치 대나무로 엮어 소꾸리를 짠 것처럼 보이게 하였고 이를 드러내기 위하여 판석사이의 깊이와 그림자를 여러 차례 모형으로 만들어 결정하였다.

내부는 타원형으로 장변을 따라 출입구와 제대가 축을 맞춰 계획되어 있으며, 이 수도원의 특징인 다미아노 십자가(회화형 십자가)를 바라보며 진입하는 동선이 길고 높은 천정으로 정적이며 경건한 분위기를 가득 안고 입장하는 성당이다.

 

위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372

용도 종교시설

대지면적 23,454㎡

건축면적 2,887㎡

연면적 4,849㎡

규모 지상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화강석 버너마감, 제주 현무암, 로이복층유리

설계팀 김희옥, 김상길, 조현석, 어승선

건축주 클라라수녀원

사진 이중훈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01(2020년 6월호)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