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 판포리. 대지는 드넓은 밭에 둘러싸여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해안가 모양에 따라 길게 자리잡고 있는 대지는 언제든지 바다를 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건축주는 이러한 대지의 이점을 살려 바쁜 현대인들이 도시를 벗어나 지친 일상을 위로해줄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고 말하였다.
총 5동으로 이루어진 건물들은 동일한 평면과 입면을 가지고 있다. 간결하지만 독특한 디자인을 갖춘 건물들이 대지의 모양을 따라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이같이 정돈된 건물들은 바라보는 대중들로 하여금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정면과 좌측 입면엔 수직으로 길게 뻗은 외장으로 건물의 정체성과 재미를 부여하였는데 이 특징은 해가 해안선을 만날 즈음부터 진가가 발휘된다. 외장 사이에 설치된 조명이 안쪽면에 은은하게 반사되어 더욱 돋보이는 파사드가 건물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위치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1826번지 외 1필지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3,735㎡

건축면적 176㎡

연면적 140㎡

규모 지상1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스타코, 징크

설계팀 강태혁

건축주 서병오

시공 서병오

사진 포리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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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