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단체연합(FIKA)이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2023 세계건축대회(UIA2023CPH)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세계건축대회는 124개국 730만 건축인이 회원인 국제건축연맹(Union Internationales des Architectes)이 3년마다 전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행사다. 지구촌 건축인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축제의 장이자, 각국 주관 전시를 통해 그 나라의 건축과 사회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란 의미가 있다.
올해 주제는 '지속가능한 미래,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Sustainable Futures-Leave No One Behind)'으로, △기후 적응 △자원 재고(rethinking) △지역사회 △건강 △포용 △변화를 위한 파트너십에 중점을 둔 설계에 대해 세계 건축인이 학술행사와 전시 및 워크숍, 각종 체험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국건축단체연합은 국내 건축계를 대표하는 건축3단체(한국건축가협회·대한건축사협회·대한건축학회)가 건축계 현안과 국제관계 공동 대응을 위해 설립한 기구다. UIA 한국지부를 겸임하고 있으며, 순회 방식의 대표회장직은 현재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장이 맡고 있다. 전임 회장은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이었다.
지난 2017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서울세계건축대회(UIA2017Seoul)를 성공리에 마치고 세계건축대회에 참여하며 한국의 건축과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2022년 한국건축가협회상, 한국건축문화대상, 학생공모전 작품 등 전시 및 주제별 세션 발표를 통해 한국의 현대건축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코펜하겐 대회에는 한국건축단체연합 외에도,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은평구 관계자도 참여한다. 각 기관의 건축 도시 관련 사업을 홍보하고 교류 목적의 전시 개최 및 콘퍼런스 등을 통해 K건축의 지평을 넓힌다는 취지다.
한편 이번 대회 기간 코펜하겐에선 UIA 총회도 열린다. 향후 3년간 세계 건축인을 대표할 임원(회장 및 이사) 선거가 개최되는데, 한국건축가협회의 한종률 명예회장(한종률도시건축 대표)과 한영근 수석부회장(아키폴리·단팥코리아 대표)이 각각 회장 및 이사 후보로 출마한다.
천의영 대표회장은 "이번 세계건축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한국 건축의 저력과 실력을 널리 알리고 지속가능한 건축을 위한 건축가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전 세계 건축인과 함께하기 위해 건축단체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