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건축계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프리츠커 건축상 올해의 수상자로 아일랜드 출신의 여성 건축가 듀오, 이본 파렐(Ivonne Farrell)과 셸리 맥나마라 (Shelley McNamara)가 선정됐다. 상을 주관하는 하얏트 재단의 톰 프리츠커(Tom Pritzker) 회장이 지난 3일 이 소식을 전했다.
건축가 겸 교육자인 이본 파렐과 셸리 맥나마라는 1978년 더블린에 그래프톤 아키텍츠(Grafton Architects)를 설립하여 아일랜드는 물론, 영국, 프랑스, 페루, 이탈리아 등에서 활동해 왔다. 특히, 2012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 2018년에는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의 큐레이터를 공동 역임하면서 세계 건축계에 이름을 알렸다. 세계 건축계에서 이들은 도시 환경과 건축 기술의 숙달된 모습을 보여 주면서 전통을 존중하고 참신한 공간을 만들며 독자적인 건축적 목소리를 담은 영향력 있는 작품들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심사위원단은 “두 건축가의 건물에 대한 진정한 접근 방식뿐만 아니라 실무 방식, 협업에 대한 믿음, 동료에 대한 관용, 2018년 베니스 비엔날레와 같은 행사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탁월한 건축에 대한 끊임없는 헌신, 환경에 대한 책임감 있는 태도, 계획된 각 장소의 독특성을 수용하면서 세계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역량 등 다양한 이유로 이본 파렐과 셸리 맥나마라는 2020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기에 마땅합니다.” 는 심사평을 전했다.
이번 수상자는 프리츠커의 47번째와 48번째 수상자로 아일랜드 출신으로는 처음이며, 여성 건축가로는 이라크 출신의 자하 하디드(2004년 수상), 일본의 세지마 가즈요(2010년 수상)와 스페인의 카프메 피겜(2017년 수상)에 이어서 4, 5번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