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손갤러리
서손갤러리는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 고층아파트 밀집지역 내 아직 개발이 미루어진 저층 주거지와 고층아파트 블록과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40평의 협소한 대지 주변으로 고층아파트와 오래된 저층 주거지와의 연결고리를 풀어가는 데에서 설계는 시작되었다. 아파트 주민들의 진출입과 학생들의 등하교 지름길인 통행로의 초입에 위치한 대지로 신축 아파트단지와 노후화된 저층 주거지의 대조적인 환경으로 인한 심리적, 물리적 단절감을 회복하는데 작은 역할을 하는 건물을 만들고 싶었다.
건축물 전체를 감싸는 재료선정에도 대지의 환경적인 요인들이 고려되었다. 물성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내는 노출콘크리트와 시간의 흐름을 묻어내는 코르텐강의 소재는 현재와 과거를 잘 연결하는 매개적 소재로 작용하리라는 선정이었다. 통행로의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적화하려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일조 확보를 위한 대지 북측의 주차공간 계획은 협소한 북측 통행로의 시야를 한층 개방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건물의 주 진입부 역시 건축물의 전면성을 강조하기보다 한 발짝 물러서 접근을 깊숙이 받아들이는 형태로 구성하면서 일부를 주차 공간으로 두어 협소 대지에서 전이적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계단실 전면부의 길게 뻗어낸 날개벽은 사용자의 시선을 남측의 어지러운 전경을 가리면서 넓고 길게 펼쳐진 아파트단지 내 조경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기대했다. 또한 동측의 혼란스러운 외부공간의 시야를 버리고 멀리 내다보이는 범어성당을 프레임에 담기 위해 창호와 입면을 계획하였다. 내부 공간의 간결한 매스와 층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층고 확보를 고려하여 기둥과 보가 없는 벽식 구조로 계획했으며 외부에서 느끼는 노출의 질감을 내부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양면 노출공법을 적용하였다.
위치 대구시 수성구 수성동3가 28
용도 업무시설
대지면적 131㎡
건축면적 64㎡
연면적 319㎡
규모 지상6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노출콘크리트, 코르텐강
설계팀 조현미
시공 일원건설㈜
사진 윤동규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AW320(2022년 1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