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립 원지경로당
이번 설계의 주제가 되는 경로당은 공원의 더 안쪽에 위치하였다. 기존 건물은 단층 모임지붕으로 적벽돌과 아스팔트슁글로 마감된 흔한 경로당의 모습이었다. 실내 공간은 어두웠다. 낮은 천정고와 협소한 창호 그리고 방범창까지 더해져 경로당 내부는 스스로 고립되어 있었다. 나는 이 공간이 슬펐다. 새로운 공간의 모습은 공원의 밝고 따뜻함과 연결된 모습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설계과정에서 경로당 어르신들의 의견이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기존 경로당에는 할아버지 방, 할머니 방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같이 모여서 활동할 수 있는 큰 공간이 추가로 있으면 좋겠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수평 증축은 건폐율의 한계로 불가하였고, 수직 증축으로 방향이 잡혔다. 수직 증축은 기존 건물에 대한 정밀한 진단과 접합 부위에 대한 시공 기술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했다.
기술적인 부분과 공간을 외부와 연계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고민하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 시골에서 경험했던 원두막이 떠올랐다. 기존 지붕 처마의 구조를 이용하여 구조를 띄우면 1층 기존 구조체에 대한 철거를 최소화할 수 있고, 2층 공간을 원두막과 같은 열린 공간으로 계획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47길 28
용도 노유자시설
대지면적 4,845㎡
건축면적 101㎡
연면적 231㎡
규모 지상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외단열시스템, 로이삼중유리
사진 박초월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AW338(2023년 7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