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현 건축사사무소가 추구하는 건축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대부분 설계자의 바람이겠지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정겹게 인지되고 이용되는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이 소박한 바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차례 설계자의 의도와 꿈이 선택받을 수 있는 현상설계 공모를 참여하였습니다. 설계 전반의 과정들을 제시하여 선택된 프로젝트들을 자연지형에 순응하고 주변 환경과 함께 호흡하며, 특히 건물 옥상 공간의 적극적 활용 및 지면과 주변 공간과의 연결 과정 등을 중점으로 설계하였습니다.
그 외 일반 프로젝트에서도 주변의 지역적 환경과 특성 그리고 건물의 기능과 장소성을 담았고, 사람 개개인도 각자의 표정과 인물이 다르듯 그 건축이 고유의 표정을 지닌 입면과 형태로 상징성이 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부분 프로젝트마다 애정과 아쉬움이 있지만, 그중 마라도 등대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마라도 자체가 국토 최남단이면서 거꾸로 보면 국토의 시발점이라는 위치적 특성이 있지만, 설계 당시 마라도 자체가 관광객 등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들을 위해 1층 등대 관련 시설과 공중화장실, 카페와 2층에 마라도 관련 관람 및 전시시설을 계획하였으나 수차례 발주처인 해양수산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문화재 심의위원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결국 현상설계 당선으로부터 10여 년이 지나간 후 등대 관련 시설만 건축하게 되어 여러 방면에서 아쉬움이 큰 프로젝트로 기억에 남습니다.
건축직을 희망하는 후학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건축은 타 분야에 비해 많은 노력과 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남다른 각오와 인내로 처음 품었던 꿈과 목표를 향해 주변 동료 및 선후배들과 소통하며 나만의 건축적 어휘와 방향 구축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차분히 준비해서 당당한 건축가로 성공하시길 응원합니다.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41 (2023년 10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