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지천을 따라 조성된 공릉가로공원은 노인층이 빈번하게 활용하는 곳이고 지하철 태릉입구역과 가깝고 자전거도로가 잘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은 곳이었다. 노원구청은 이곳에 기존에 장소를 쉼터로 이용하던 노인세대를 위한 다목적 문화 공간 건립을 계획하였다. 이렇게 마련된 건축대지는 간선도로 및 고가도로가 서로 다른 높이에서 압박하는 도시공간적 특성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건축의 단순한 형태는 이러한 다수의 시각적 공간적 요소들이 범람하는 장소적 특성에서 영향을 받은 형태적 선택이었고, 수목이 어우러진 외부공간과의 연결이 또 다른 목표이기도 했다. 그래서, 전체 형태는 타원형으로 되었고, 설계의 레퍼런스가 된 서구의 공원 내 음악 키오스크와 형태와 용도가 비슷하게 되었다. 내외부가 열린 단순한 공간구성이 구현되었다. 내부 다목적 공간과 꽤 넓은 테라스공간, 그 사이의 폴딩도어로 동계/하계의 공간 활용이 달라질 수 있게 되었다. 지붕과 처마 아래의 반외부 공간은 한국전통건축의 마루와 처마 공간이 레퍼런스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막힘없는 테라스 공간과 공연 감상을 방해하지 않는 기둥 없는 실내 공간으로 이르게 되었다. 여기에는 철골 구조와 캔틸레버 구조가 유용한 건축구조 방식으로 선택되었기 때문인데, 단순한 곡선의 기하학적 형태에 이르기 위해 철골구조의 부재들의 정확한 디자인이 요구되었다. 그리고, 단면적으로 지붕구조가 강조되는 것 또한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내부를 최대한 밝게 만들기 위해 모든 입면은 유리로 구성되었고, 화장실 등 기능적인 이유가 있을 때만 벽체로 계획되었다.

위치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446 외 2필지(공릉가로공원 내)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5,412㎡

건축면적 260㎡

연면적 168㎡

구조 철골

마감 유리, 징크패널

로컬건축 건축사사무소 노아

사진 최-페레이라 건축 / 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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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