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미세먼지 차단 위해 실내놀이터 조성

서울시가 광진구에 있는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을 전면 개조해 내년 8월 재개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은 1972년 준공 후 낡은 시설을 개선하고자 지난달 조경 설계 공모를 통해 17일 당선 작품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조경 설계 당선안은 ㈜씨토포스의 '어린이대공원의 중심이 되는 플랫폼'이다. 조경 설계안은 식물원 내·외부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공간 확장성을 고려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앞서 건축 설계 공모 당선작은 지난해 11월 22일 먼저 발표됐다. 당선작인 일구구공 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의 '식물도감'은 건물 역사성을 존중하면서 내·외부가 교차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변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제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선작 내용에 따라 식물원 원형과 역사성을 살려 좌우측 온실 골조는 유지된다. 대신 중앙부와 건물 주변이 식물 중심 정원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전체 6000㎡ 부지(내부 1730㎡, 외부 4270㎡) 중 핵심인 건축물 중앙부는 편안한 관람 동선과 내·외부 연결성을 위해 2층에서 단층으로 바뀐다. 4개 덩어리 형태(보조온실, 그리너리카페, 편의시설동, 관리동)로 공간이 재편된다. 건물을 에워싸고 있는 주변 부지는 식물원 내·외부를 함께 연계 이용할 수 있는 식물 중심 정원으로 바뀐다.
소온실쪽 외부는 어린이 놀이 공간으로, 대온실쪽 외부는 기존 대나무숲을 활용한 숲 정원으로 조성된다. 온실 내부에는 벽천과 행사 공간이 마련된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오는 8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내년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해 8월 식물원을 재개장할 계획이다.
김인숙 동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이 새롭게 피어나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이용객이 식물을 즐겁게 이해하고 즐기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