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월 31일부터 제주도 보훈회관 건축 설계를 공모해 제주 소재 빌딩워크샵 건축사사무소(대표 김병수)와 건축사사무소 이룸(대표 김남규)의 공동 제출작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13개 작품을 대상으로 공공건축가 사전 검토와 도내·외 건축 관련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1차 도면 검토, 2차 발표 심사를 진행했다.
당선작은 주변 시설들과의 관계가 잘 고려된 작품으로 저층부의 추모의 길과 추모 역사관을 통해 보훈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통일된 조형미와 적절한 비워내기를 통해 과밀한 도심 속에 누구나 접근 가능한 개방적 공간을 형성하는 등 기존 가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우수작으로 평가 받았다.
2위는 건축사사무소 홍스와 건축사사무소 성림의 공동응모작, 3위는 온도건축, 4위는 비앤케이건축, 5위는 ㈜건축사사무소 이담과 건축사사무소 생활공간의 공동응모작이 선정됐다. 당선 업체에는 용역비 약 3억 8,200만 원 상당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이어 2위부터 5위까지는 관련 규정에 따라 3,820만 원 범위에서 보상금이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보훈회관 건립사업은 도내 보훈단체들의 오랜 숙원이다. 기존 보훈센터(1968년 건립)의 노후와 안전성 문제, 공간 협소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보훈복지 증진 기반 마련을 통한 국가유공자 위상 및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
규모는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3,290㎡이며, 200석 규모의 대회의실과 9개 보훈단체 사무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총 공사비는 89억 1,800만 원이다.
박재관 도시디자인담당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들의 노고를 기리고, 대부분 고령인 보훈단체 회원들이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는 우수한 공공건축물이 조성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