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 마곡 R&D 센터 : 디피제이파트너즈㈜

Hankuk Carbon Magok R&D Center: D.P.J. & Partners Architecture

한국카본의 R&D 센터는 회사의 활동을 보여주는 쇼윈도 역할을 할 건물이기에 디자인을 위해 회사에 대해 높은 이해도가 필요했다. 그리하여 한국카본의 공장을 방문하여 카본뿐 아니라 유리 섬유 및 기타 직조재 등의 모든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확인하여 디자인이 한국카본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은 모든 것이 실패(bobbin)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 보빈에서 나온 섬유를 제직한 것이 직물(fabric)이 되며, 이 직물 또는 섬유를 레진과 섞어 압력을 가해 프리프레그(prepreg)가 생산된다.

나는 이 실패를 이 프로젝트의 주요 요소 중 하나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 상징적인 실패는 건물의 아랫부분에서 시작하여 건물 전체를 관통하여 꼭대기에서 다시 나오게 된다. 이 실패에서부터 섬유가 풀어져 나와 입면을 감싸며 건물의 꼭대기 부분에서 라인으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패턴을 이루며 최종 직물을 완성하게 된다. 중간재 제조를 메인으로 하는 한국카본을 상징하기 위한 직물 제조과정을 보여준다.

이 건물은 마곡동 내 화려한 외관의 다른 많은 R&D 센터들 사이에 위치할 예정이다. 나는 한국카본 건물의 디자인이 이 혼란스러운 환경 속 가장 고층인 건물 중 하나로서, 조금 더 안정적이고 이정표처럼 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건물의 디자인을 더욱 안정화 하면서 주변 건물들 사이에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붕이 특별하게 디자인된 건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건물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도록, 한강 공원과 보타닉 가든의 뷰를 즐길 수 있는 테라스를 덮는 복합 재료로 만들어진 큰 캔틸레버의 캐노피를 해결책으로 생각했다. 이 캐노피는 서울 하늘에 우아한 요소로서 상징적인 닻의 역할 뿐 아니라, 건설 산업의 미래를 위한 가볍고 얇지만 강하고 저항력 있는 복합재의 우수성을 표현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