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건축사사무소 / 남상득
마을 전체에 일관된 콘셉트와 통일성을 부여하였지만 그 마을을 이루는 각 건축물은 개개인의 인적구성과 취향을 살린 독립된 주택으로 설계되었다. 즉, 건축주들의 가족구성과 경제력, 개별적인 요구조건 등에 맞추어 하나하나 독자적인 평면과 면적으로 지어진 단독주택 서른한 채이다. 마을을 통과하는 바람길을 어느 집도 막지 않고, 다른 집의 전망과 햇살을 욕심 부리지 않으며 이 집은 방향을, 저 집은 길목을 기꺼이 양보하면서 포리스타 친환경빌리지를 이루었다. 또한 재생에너지 정부보조금이 전체 세대 중 불과 절반 세대 정도만 받게 되자 모두 공평하게 나누어 사용하기로 하였다.
포리스타의 주택들은 패시브하우스가 아니다. 부족한 건축비 문제로 단열 두께는 법적에만 맞게 공사하였고 내·외부마감도 비교적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에너지 세이브를 위하여 가성비가 뛰어난 외단열공법을 사용하였고, 각 주택은 개별면적에 맞추어 독립된 지열난방 시스템과 태양광 전기설비 시설을 갖추었다. 전체 공사비의 15% 가량을 재생에너지 공사에 사용한 셈이다. 설계도 자연에 내어 맡겼다. 대지를 평평하게 조성한 후, 그 위에 건축물을 짓는 일반적인 개발방식이 아닌, 본래의 지형에 따라 41개로 구분된 택지에 건축물들이 조용히 땅속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전체 대지면적 중 약 15% 정도의 건물 일부만 지상으로 솟아오른다.
포리스타의 단독주택들은 대부분 연면적 130㎡정도의 소규모이다. 이러한 작은 주택에서 자칫 느껴지는 답답함과 폐쇄적인 공간감, 환경적 단점들을 극복하고자 적용한 스킵플로어방식의 평면은 내부공간을 콤팩트하게 구성하여 층간 통풍을 원활하게 하는 동시에, 평면에 따라 각각 다른 크기의 선큰가든과 천창으로 환기와 채광까지 살렸다.
위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용도 단독주택(41동)
대지면적 14,793㎡
연면적 각 동별 97~174㎡
규모 지하1~2층, 지상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테라코타, 리얼징크
건축주 성형석 외 35인
시공 무원건설㈜
사진 엘투아카이브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05(2020년 10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