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 도시로의 꿈을 보여주는 ‘집’ 형태의 건축적 조각 8점 신작 공개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MMCA 청주프로젝트 2021 《천대광: 집우집주》를 9월 17일부터 2022년 7월 2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이하 청주관)에서 개최한다.
《집우집주》는 '우주'라는 단어가 집 '우(宇)', 집 '주(宙)'로 이루어졌듯이, 우리가 사는 '집'이 모여 '도시'를 이루고 더 나아가 '우주'가 된다는 개념에서 출발하였다. 이번 전시를 위해 천대광은 청주관 잔디광장에 다채로운 재료와 형상으로 이루어진 작은 '도시'를 제작했다. <집우집주>는 이상 도시의 은유적 표상으로, 한국 대종교 경전인 『천부경』과 중세 유대교 신비주의 사상 '카발라(Kabbalah)'에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모두 우주의 원리와 이치를 설명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작품의 배치는 '카발라'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는 '지혜를 담은 생명의 나무' 도상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천대광은 이번 신작을 위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체제, 자본, 문화 등을 가시화하기 위해 다양한 예술적 전략을 취한다. 다양한 건물의 외관을 섞기도 하고, 새로운 문양을 넣기도 하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미감으로 재해석하여 가상의 건축물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도시 건축물을 변형하고 재창조하는 예술을 통해 미래의 이상적인 거주 공간과 삶의 태도를 모색해보고자 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산업 공간에서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미술관 앞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가 사는 도시와 사회를 심도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라며 "스쳐 지나갔던 일상의 공간과 장소의 의미를 재발견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도시를 되돌아보고 이상적인 공간과 삶은 무엇인지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