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찾은 초당 카페는 어학당과 주택, 카페로 구성된 두 건물이 마당을 공유하고 있다. 앞서 손님을 맞이하는 오른편의 카페는 골목길 속 우연한 발걸음을 붙잡는다. 마당과 골목길, 자연을 향해 열려있는 카페는 골목길의 정자로써 담소를 나눌 장소를 제공한다.

카페 뒤편으로는 어학당과 주택이 있다. 1층의 어학당은 개방감과 편안한 환경을 위해 탕비실과 관리실 등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 전면의 폴딩도어를 통해 유입된 골목길과 잔디가 가득한 마당과 함께 수강생들은 식사와 다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2층은 주거공간이다. 현관을 들어서면 높은 천장으로 쾌적함을 담은 거실이 맞이한다. 지붕의 형태를 따라 형성된 거실 창은 담소를 나누는 주민과 소나무, 지나가는 발걸음들을 그림 삼는다. 경사 지붕을 따라 만들어진 다락은 자신을 감싸 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위치 강원도 강릉시 초당원길54번길 20

용도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대지면적 680㎡

건축면적 243㎡

연면적 413㎡

규모 지상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벽돌, 징크패널

설계팀 안정길

건축주 고희숙, 송승연

시공 삼영건설㈜

사진 최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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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