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리에 이치 / 정진욱, 이유림
‘요가는 끊임없이 일렁이는 마음의 물결을 잠잠하게 하는 것이다.’
요가에 대한 가르침을 담는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의 1장 2절의 구절이다. 요가를 할 때에는 눈을 감고 들숨과 날숨을 깊고 느리게 반복한다. 내면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간단하고 고요한 행위이다. 몸을 움직여 요가 동작을 하는 것 이면에는 우주와의 완연한 합일을 이루고자 하는 내면의 힘이 담겨있다. 호흡과 움직임 속에서 느껴지는 나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자기 자신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함께 진정한 자아를 만나는 것, 있는 그대로의 나의 존재를 깨닫는 것. 그것이 요가가 추구하는 본질이다.
‘무위(無爲)’, 문자 그대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지만 그 안에는 ‘인위를 가하지 음’이라는‘ Sheer naturalism’의 뜻이 함께 존재한다. 자연스러운 흐름에 ㅜ역행하는 행위를 멈추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이다. 나를 감싸고 있는 껍데기를 걷어내고 밖으로만 내달리는 마음을 안으로 돌려 고요히 나의 내면을 응시하는 것. 비워내고 덜어냄을 통해 무심(無心)의 상태에 이르는 것은 이들이 추구하는 요가의 본질이자,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싶은 경험이었다. 요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 공간에서 느껴지는 차분한 숨결을 통해 쉼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젝트가 계획되었다.
위치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용도 숙박시설
대지면적 967㎡
구조 목, 블록구조
마감 스타코
사진 홍기웅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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